[육아] 백일해, 단순 감기 아닌 위험한 호흡기 질환

@질병관리청

호흡이 끊길 듯한 기침, 아이의 고통스러운 숨소리…
혹시 백일해는 아닌가요?

최근 전국적으로 백일해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백일해는 제때 진단받지 못하면 위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백일해의 증상부터 예방법, 특히 영유아 보호자들이 꼭 알아야 할 포인트까지 정리해드립니다.

 

1. 백일해란? – 감기와는 다른 급성 전염병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백일(百日)'이라는 이름처럼 기침이 100일 이상 지속될 정도로 심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졌습니다.

백일해의 감염 경로는 기침, 재채기를 통한 공기 중 전파로,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감염 시 위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 주요 특징

• 전염력 매우 높음 (기침 한 번으로도 전파 가능)
• 초기엔 감기와 비슷해 진단이 어려움
• 심한 발작성 기침과 ‘흡~’하는 흡기성 천명 소리
• 기침 후 구토, 청색증 동반 가능

2.백일해의 진행 단계 – 3단계로 나타나는 증상

백일해는 보통 감염 후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3단계로 증상이 진행됩니다.

 

🔹 1단계: 카타르기(초기 감기 증상)

• 콧물, 재채기, 미열, 마른기침
• 감기와 유사하여 백일해로 인식 못하는 경우 많음
• 이 시기 전염력이 가장 강함

🔹 2단계: 발작성 기침기

• 1~2주 뒤부터 심한 발작성 기침 시작
• 기침 끝에 ‘휘익’ 소리(흡기성 천명)
• 기침 후 구토하거나 얼굴이 붉거나 파래짐
• 영유아는 무호흡으로 인해 호흡 정지 위험

🔹 3단계: 회복기

• 2개월 이상 기침이 지속되다가 점차 감소
• 체력이 약한 아이는 회복까지 수개월 걸리기도 함

• 

3. 백일해 감염 시 위험성 – 특히 영유아는 주의

백일해는 단순한 감기보다 훨씬 위험한 질환입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는 면역력이 약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 주요 합병증

• 폐렴
• 경련
• 뇌증(뇌염)
• 무호흡 및 호흡정지
• 사망 (특히 3개월 미만 영아에서 치명적)

2024년 기준, 국내에서는 백일해 확진자 수가 예년의 3배 이상 급증하며, 초등학교 및 산후조리원 등 집단생활 시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4. 예방이 최선 – DTaP 접종 스케줄 꼭 지키세요

백일해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DTaP 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을 통해 예방하고 있습니다.

 

💉 DTaP 예방접종 일정

접종시기	설명
1차	생후 2개월
2차	생후 4개월
3차	생후 6개월
4차	만 15~18개월
5차	만 4~6세

💡 임산부(임신 27~36주)와 영아를 돌보는 가족은 Tdap(성인용 백일해 백신) 접종이 권장됩니다.
이는 아기에게 항체가 전달되어 초기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백일해가 의심된다면? – 즉시 병원 방문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기침이 멈추지 않고, 아이가 숨이 차거나 기침 후 구토를 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의심 증상일 때는 다음과 같이 대처하세요.

✅ 병원 진료 전, 기침 증상 알리기 (전염 예방 차원)
✅ 기침이 심할 땐 눕히지 말고 상체를 세워 호흡을 편하게 해주기
✅ 백일해 진단 시 가족 전원 항생제 치료 필요

항생제는 발병 초기 투여할 경우 증상 완화와 전염력 감소에 효과가 있으며, 늦을수록 효과가 적습니다.

6. 부모가 알아야 할 Q&A

Q. 백일해는 성인도 걸릴 수 있나요?
네,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자, 백신 면역이 떨어진 청소년 및 성인은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성인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아이에게 전파 위험이 큽니다.

 

Q. 예방접종을 다 맞았는데도 감염될 수 있나요?
접종을 완료해도 면역이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산부나 보호자에게 추가 접종이 권장됩니다.

 

Q. 백일해는 몇 살까지 위험한가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가 가장 위험하며, 1세 미만 영아에게 특히 치명적입니다. 그러나 모든 연령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 “기침 하나에도 예민하게 살펴주세요”

백일해는 적절한 시기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기침 증상을 유심히 살피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아이가 집단생활을 시작했다면 백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보호자의 경각심이 더욱 중요합니다.

👩‍👦 기침이 길어지는 우리 아이, 단순한 감기라고 넘기지 마세요.
👨‍👩‍👧‍👦 온 가족이 함께 예방접종 스케줄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세요.